21세기,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며 이미지가 범람한다. 그러나 그 유통기한과 소비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게 느껴진다. “현장”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, 그렇게 찍은 사진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오랜 기간 고민해왔지만 언제나 빛에 빚을 질 뿐이다. 이제는 사진이 하루 만에 휘발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.
“지면”이라는 것을 가진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는 그 지면이 없어져 봐야 안다. 기자 출신인 나는 기자를 그만둔 뒤, 부채감을 느끼기도 했다. 저건 내가 알리고 싶었는데. 이 공간을 지면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잘 활용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.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,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.






정운 Jeong, Un
용역이 침탈하던 노동조합 농성장, 아비규환 속 누군가 손에 쥐여준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. 법이 내 눈앞 세상의 어떤 것도 설명하지 못함을 불행히도 법을 공부하던 중 깨달았다. 그 폭력의 현장은 사진으로만 남았다. 사진가, 춤을 추는 페미니스트. 종종 기자나 감독으로 불린다. 이름이 운이지만 운은 없는 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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